만남과 추억, 그리고 미래를 품은 통복시장
Editor | 사르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상상하며 걷는 평택 통복시장.
무더운 여름, 통복시장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경기 남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평택 통복시장은 630여 개의 점포가 빼곡히 들어선,
살아있는 역사와 같은 공간이다.
시장 골목마다 퍼지는 맛과 향에 이끌려 천천히 걸어 들어가면, 어느새 길을 잃을지도 모른다. 나도 그랬다.
그러다 문득 어린 시절,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시장을 다니던 기억이 스친다. 시끌벅적한 사람들 사이에서 혹시 길을 잃을까봐 손에 힘을 주던 그 순간들.
지금의 나는 그 시절 부모님의 마음으로 시장의 구석구석을 거닌다. 오래된 풍경과 새로운 일상이 겹쳐지며, 통복시장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까지 이어주는 따뜻한 다리처럼 느껴진다.
골목 속에서 만난 나의 통복시장
통복시장의 골목골목을 처음 마주한 내 생각은 단순했다. “크고, 예쁘다.”
북적이는 사람들, 정겨운 목소리들, 깨끗하고 아기자기한 골목 사이로 평택 시민들이 서로 만나고 스쳐 지나간다.
나의 어린 시절은 지금의 생각과 조금 달랐다.
어둡고 좁은 골목길이 왠지 모르게 무서웠다.
그저 복잡하고 답답한 공간일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와이프와 나란히 걸어 들어가는 시장 골목은 어느새 추억과 정겨움으로 가득 차 있다.
구석구석을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어는 순간 밝은 빛이 스며들고, 수많은 점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우리의 발걸음을 반겨준다.
통복시장의 골목은 이제 과거와 현재, 그리고 행복한 오늘을 잇는 나만의 산책길이 되었다.
청년숲, 통복시장의 새로운 활기
통복시장의 한 켠,
아기자기하고 감성 낭낭한 골목. 청년숲
어렸을 적 나는 시장을 이렇게만 생각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의 공간.’ 좁고 어둡고, 왠지 모르게 답답한 곳.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옛 주단골목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진
쳥년숲 특화거리. 젊은 청년들의 가게가 하나둘 들어서면서 시장에 활기와 활력이 불어넣어졌다.
골목에 숨은 청년의 감성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다. 청년숲에는 작은 카페, 공방, 디저트 가게, 보드게임 카페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골목을
채운다. 이 작은 골목은 이제 전통시장의 정겨움과 청춘의 설렘이 만나는 곳이다.
쳥년숲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청년몰 덕분에 통복시장은 과거의 추억을 품은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쳥년들의 창의력과 열정으로 가득한 청년숲의
모든 점포들을 응원한다.
이곳에서 당신도 오늘의 활기와 어제의 추억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
다이어트는 잠시 잊어도 좋다.
통복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다이어트라는 단어는 사라진다.
맛과 향이 난무하는 시장 거리. 그중에서도 꼭 먹어야 할 음식이 있다. 바로 꼬마김밥과 닭강정.
시장을 걷다 보면 유혹하는 음식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지금의 나는 먹고 싶으면 내 돈으로 언제든 사먹을 수 있다.
그러나 문득 떠오르는건 부모님께 사달라며 졸라대던 어린 시절 나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생각에 잠긴다.
어렸을 적, 부모님과 시장에 가면 그저 지나치던 식재료들과 해산물들. 그때의 나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으…. 징그러!”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들을 바라보며 “와 맛있겠다!”
어릴 적과 달라진 내 모습에 옛 추억이 새삼스레 떠오른다.
저렴한 가격은 또 하나의 매력이다.
돌문어 한 마리를 사서 와이프와 함께 숙회에 한 잔. 상상만 해도 행복한 저녁시간이 그려진다.
정육코너에서 발견한 또 다른 매력
시장의 정육코너로 발걸음을 옮기면 싱싱한 고기들이 줄지어 있고 사장님들의 능숙한 손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린 시절의 나는 그저 어머니가 차려주신 고기반찬만 기억한다. 시장에서 장을 보며 고민하던 어머니의 모습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지금에서야 생각한다.
어머니도 고기를 보며 이렇게 생각하셨겠지?
”오늘은 우리 아들 고기반찬 해줘야겠다.”
이제는 나도 어머니와 비슷한 생각이다.
”오늘 우리 와이프 고기반찬 해줘야겠다”
통복시장에서 만난 나의 오늘과 어제
통복시장을 걷는다는 건 과거의 추억과 오늘의 행복을 함께 만나는 일이다.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어린 시절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다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는 좁고 어둡다고만 느꼈던 골목이 지금은 따뜻하고 정겨운 풍경으로 다가온다. 골목마다 퍼지는 맛과 향은 나를 유혹하고,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통복시장은 물론 시장이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다리’ 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누군가에게는 설렘을,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일상의 행복을 선물한다.
오늘도 통복시장은 나를 반긴다. 그리고 나의 발걸음은, 또 하나의 추억이 되어 이곳에 남는다.



















